입맛 무기력 면역력저하

어르신보약


 어르신들은 한의원에서 치료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실제로 몸 이곳저곳 아프지 않은 곳이 없는데 침과 한약으로 다스리는 어르신들이 참 많습니다. 한의원 치료를 선호하는 것은 아마도 신체 나이에 걸맞게 완만한 변화를 주는 치료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급격한 변화를 주는 치료를 하면 어르신들은 몸에 부담이 생기기 쉽습니다. 어르신들은 양약을 복용한 후 어지럽거나 몸이 붓기도 합니다. 또한 속이 쓰리거나 변비가 생기는 등 위장장애가 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양약 복용이 힘들어 한의원 치료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한의사가 시행하는 침 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완만한 변화를 주어 은근한 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어르신들을 진찰하고 치료를 하다보면 힘든 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안 아픈 곳이 없을 정도로 불편한 곳이 많은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목과 허리를 비롯하여 마디마디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또한 몸이 무겁고 피로를 잘 느끼며 감기기운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입맛이 화병이 있거나 사정이 이러하니 치료를 할 때도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일단 치료에 순서를 정하기가 난감합니다. 어르신들은 여러 부위를 동시에 치료 받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몸의 치료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여러 부위를 동시에 치료하다보니 치료를 해도 금방 좋아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침 치료를 받으면 아픈 곳이 시원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하루하루 통증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침 치료가 탁월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치료를 하다보면 어르신들은 침 치료 이상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즉, 노화로 인한 허증(虛證)이 많기 때문에 부족한 것을 메꿔주는 한약치료가 필요합니다. 부족으로 인해 찾아오는 여러 건강상의 문제는 침 치료보다 한약 치료가 월등히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큰 탈이 없이 무병장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렸을 때부터 잔병치레를 많이 하여 골골거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젊어서는 아픈 것도 잘 낫고 피곤한 것도 푹 자고 일어나면 괜찮았는데 나이가 들어서는 좀처럼 그렇지 않은 것을 느낄 때가 생깁니다. 이것은 각자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운이 다르고 세월이 흐를 때마다 그 기운이 점점 깎이고 마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의학에는 이러한 선천적인 기운을 일컬어 신수(腎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수는 체액의 하나로 마치 생명의 근원인 바닷물과 비슷합니다. 바닷물에 들어있는 풍부한 무기질과 유기물은 해양 생명체가 살아가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육지에 사는 생명체도 바다를 통해 충분한 영양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학자인 탈레스가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했듯이 바닷물이 생명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닷물과 마찬가지로 신수는 인체의 생명활동의 근원이 되는 것으로 사람마다 어떤 사람은 자원이 풍족한 큰 바다를, 또 어떤 사람은 자원이 부족한 작은 바다를 타고납니다. 또한 아무리 큰 바다를 타고났어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따라 바닷물이 남보다 일찍 마르기도 합니다.

 어르신들은 생명의 근원이자 선천적 기운인 신수(腎水)가 거의 말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찰을 할 때 배꼽 아래를 눌러보면 신수가 부족하여 저항감 없이 푹 꺼져버립니다. 신수는 오장육부를 영양하고 혈액을 비롯한 체액의 기본 재료가 되어 면역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신수가 말랐다는 것은 살면서 쓸 수 있는 몸의 자원을 거의 다 끌어다 쓴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몸은 마치 풍족했던 자원이 모두 고갈되어 거의 황폐화된 자연환경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령이 되면 아픈 곳이 많고 잘 낫지 않는 것입니다. 아픈 곳이 없다고 하더라도 글귀가 어둡게 되고 눈도 침침해집니다. 또한 조금만 추워도 추위를 타고 조금만 힘을 쓰려 해도 팔과 다리가 아픕니다. 보는 것과 듣는 것, 팔과 다리를 쓰는 것은 모두 혈액을 움직여 영양을 소모하는 것입니다. 영양의 흡수가 잘 안되어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물며 신수가 거의 마른 상태에서 영양의 흡수마저 잘 안되면 삶은 무척 고달파질 것입니다.

 신수가 마르면 이제 음식을 통한 충분한 영양 보충밖에 믿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치아가 약하여 음식을 충분히 씹기도 어렵고 위장 기능은 현격히 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살다보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인데 어르신들은 누적된 스트레스가 심하여 식욕자체가 떨어진 경우도 많습니다. 식욕이 있다고 하더라도 식사를 거르거나 평소보다 조금 먹기라도 하면 허기가 져서 견디기 힘듭니다. 반대로 평소보다 조금 많이 먹기라도 하면 배가 불러 견디기 어렵습니다. 또한 조금만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나고 조금만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식욕을 돋우고 음식을 소화시켜 흡수시킬 것은 잘 흡수시키며 양분을 빼고 난 노폐물은 빨리 내려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위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평소 체기, 구토, 설사, 변비 등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어르신들은 신수를 보(補)하는 치료를 하면 효과가 참 좋습니다. 신수를 보한다는 것은 위장 기능을 올리고 각종 미네랄과 유기물이 풍부한 한약재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진료시간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불편한 것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최선을 다해 진료하겠습니다.


평일
오전 9:00 – 오후 6:30
(점심시간 1시 – 2시)


토요일
오전 9:00 – 오후 2:30
(점심시간 없이 진료)


진료문의
02-2297-7763


일요일, 공휴일은 휴진합니다.


不治已病 治未病 (불치이병 치미병)

한의학 고전 황제내경에서 말하길, 탈 나기 전에 다스리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아 기운이 없고 처질 때 몸에 맞는 한약을 쓰면 입맛이 오르고 활기가 돕니다.
허약하게 타고났거나 원기가 떨어진 사람이 봄가을로 한약을 복용하면 환절기 잔병치레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고령으로 타고난 기운이 많이 소모되면 한약으로 입맛을 돋우고 정혈을 보하는 것이 좋은 치료가 됩니다.
한약을 써서 몸에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넘치는 것을 덜어내면 밤에 깊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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